일상생활과 직장에서 기본윤리와 직업윤리를 지켜야 올바른 사회가 될 수 있듯이, 연구세계에서도 연구자가 연구윤리를 지켜야 올바른 연구를 하는 문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자의이든 타의이든 기존 또는 다른 연구자의 연구를 표절하거나, 조작된 거짓 데이터를 사용하는 등 연구윤리를 간과한 행위는 다른 연구자의 시간과 노력, 성과를 훔치거나 대중을 속이는 그릇된 행위로 간주되며, 따라서 해당 연구는 유효성을 잃게 됩니다. 또한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연구윤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연구윤리 기준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는 초보 연구자를 종종 만나기도 합니다. 아무리 좋은 연구 주제와 소재를 가지고 있더라도, 연구윤리 기준에 위배되는 부분이 있다면 해당 연구는 공식적으로 인정받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연구자로서 연구윤리란 무엇인지, 왜 지켜야 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어떻게 준수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이해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연구윤리란 무엇인가
연구윤리란 연구자들이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 여부와 상관 없이 속임수를 쓰거나, 연구 참가자 또는 사회구성원에게 해를 끼치는 것을 방지하면서 연구를 수행하고 보고하도록 가이드하는 도덕 원칙입니다. 따라서, 연구의 적법성 및 유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연구윤리 가이드라인에 따라 연구를 수행하고 결과를 보고하는 것이 필수입니다.[a]
연구윤리를 왜 지켜야 하는가
Israel & Hay (2006)는 연구자가 연구윤리를 지켜야 하는 다섯 가지 이유를 아래와 같이 제시했습니다.[1]
- 다른 대상을 보호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며, 편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 연구 신뢰성(trust/reliability) 보증
- 연구 무결성(integrity) 확보
- 기관 및 프로페셔널 요구 조건 충족
- 새롭고 더 도전적인 문제상황에 대처
특히, 사회과학분야 연구에서는 연구윤리를 간과할 경우, 연구 참가자 및 협력자에게 실제로 사회적, 심리적, 물리적인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1] 또한, 2005년 자연과학분야에서 문제가 되었던 황우석 사건처럼 연구 조작으로 인해 해당 연구는 물론 관련 연구자, 연구기관의 신뢰도와 평판이 바닥으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2] 해당 사례는 연구윤리 관련 문헌에서 대표적인 조작 사례로 자주 등장합니다.
반면, 연구윤리 가이드라인에 따라 수행된 연구는 자연스럽게 신뢰성이 확보되고 오류 발생 확률이 낮아지며 대중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은 높아집니다. 또한, 연구 결과물 작성 시에도 적절한 연구윤리 가이드라인을 참고한다면 다른 연구를 표절할 확률과 검증되지 않은 데이터가 연구 논문 또는 보고서에 사용될 확률도 자연스럽게 낮아집니다. 이외에도 적절한 연구윤리 가이드라인의 참고는 연구자로 하여금 책임감을 가지고 연구를 수행하게 하며, 부적합한 행위를 적시에 그리고 비교적 수월하게 바로 잡을 수 있는 기준을 제공하기도 합니다.[3]
연구윤리와 관련하여 무엇을 어떻게 준수해야 하는가
연구 분야에 따라 연구목적과 대상, 방법론이 다양하므로 각 분야에서 적용되는 연구윤리 가이드라인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연구 결과 보고 형태(전문 학술 논문, 외부 공개 발간 보고서, 내부 보고서 등)에 따라 적용되는 연구윤리 범주 및 차원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국가 및 기관에 따라 연구윤리 기본 준수사항이 별도로 정해진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연구전문기관과 대학 교육연구기관에서는 연구윤리위원회를 운영하여 내부적으로 정한 규정에 따라 연구자가 수행한 연구의 성과물인 전문 학술 논문 및 보고서에서 관련 가이드라인에 벗어나는 부적절한 부분은 없었는지를 매번 검토, 평가한 후 발간 적합성 여부를 결정합니다. 따라서, 수행중인 연구의 분야, 결과 보고 형태, 소속기관, 연구비 지원 기관, 연구 대상 국가 및 지역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연구자가 준수해야 하는 연구윤리 가이드라인을 확보하고 연구 초기단계부터 이를 고려해야 합니다.
전술했듯이, 연구에 따라 연구자가 참고해야 하는 연구윤리 가이드라인은 달라질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b]
- 정직성: 데이터 등 조작 금지
- 객관성: 실험 설계, 데이터 분석, 동료 검토 등에서 선입관 배제
- 무결성: 정해진 프로토콜 및 책임 준수
- 공개성: 데이터 및 결과 공유
- 지식재산권 보호: 표절 및 복제 방지
- 기밀성: 연구에 따라 대상자 신상, 기업 정보 등의 기밀 유지
- 사람 및 동물 대상자 보호: 잠재적인 위해 최소화 및 편익 최대화. 연구 대상이 사람일 경우, 인간존엄성, 프라이버시 및 자율성 존중. 연구대상이 동물일 경우, 적절한 존중과 보호.
상기 내용은 연구윤리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이므로, 이를 시작점으로 하여 각자의 연구에 적합한 세부 연구윤리 가이드라인을 찾아서 적용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연구윤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연구 전 과정에서 연구윤리 가이드라인을 적절히 적용한다면 학술논문의 경우 발간 승인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 문헌 - 에디티지 인사이트
[a] Q: What is the importance of research ethics?: https://www.editage.com/insights/importance-of-research-ethics
[b] What every researcher should know about research ethics: https://www.editage.cn/insights/mei-wei-yan-jiu-zhe-dou-gai-liao-jie-de-ke-yan-lun-li-219435
참고 문헌
[1] Fujii, L. (2012). Research Ethics 101: Dilemmas and Responsibilities. Political Science & Politics, 45(4), 717-723.
[2] Shamoo, A. E., & Resnik, D. B. (2015). Responsible Conduct of Research, 3rd ed. New York: Oxford University Press.
[3] Israel, M., & Hay, I. (2006). Research Ethics for Social Scientists. S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