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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적 저널이 요구하는 부당한 논문 처리 비용(APC)에 대처하는 방법

Anonymous | 2018년1월8일 | 조회수 13,077

저널의 초판 발행본에 들어갈 에세이를 2페이지 정도 작성해 달라는 제의를 받았습니다. 오픈 액세스 저널이었고, 저는 처음부터 어떤 비용도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어떤 의학적 관점에 관한 에세이를 하나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한 달 뒤, 이메일로 3,600달러의 청구서를 받았고 제 에세이는 저널의 웹사이트에 사설로 올라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저널의 일반 논문 제출 경로를 통한 것이 아니라, 편집자에게 직접 글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저널의 웹사이트에 논문처리비용이 1,800달러라고 명시되어 있고요.

조사해 본 결과, 이 저널이 Beall’s list에 올라가 있는 약탈적 저널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도 저는 약 일주일에 한 번씩 청구서를 받고 있습니다.

이 청구서에 답변하지 않고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면 되는 문제일까요? 아니면 제 글을 내려달라고 요청하고, 애초에 비용 지급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니 돈을 낼 수 없다고 말해야 할까요? (아마 철회는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할 것 같지만요.)

제 글이 논문이 아니라 에세이일 뿐이었기에 웹사이트가 폐쇄된다 해도 저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저널에 에세이를 보내기 전에 먼저 저널을 조사해 보았어야 했는데 안타깝습니다. 아무래도 저널이 글을 내려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약탈적 저널과 엮여 있으면 좋지 않으니, 일단 철회를 요청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비용은 지급할 수 없고, 에세이 게재를 취소해 달라고 이메일을 보내 보세요. 처음부터 비용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명시하였으므로 저널 측에서도 지급을 강요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널이 글을 내려 주지 않는다고 하면 그에 대한 해법은 없다고 봐야 합니다. 그럴 경우 비용 지급을 요구하는 이메일은 무시하고, 아예 저널과의 연락을 끊어야 합니다.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CV나 연구자 프로필에 그 글에 관해 언급해선 안 됩니다. 약탈적 저널과의 관련성이 밝혀지면 연구자의 신뢰도와 명성에 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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