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Wolters-Kluwer의 저자 뉴스레터 Author Resource Review에 게재된 글을 허가를 받아 재수록한 것입니다.
이 글은 ≪Eye & Contact Lens≫의 편집 간사인 Terry Monahan이 작성하였습니다. Terry Monahan은 McGraw-Hill Healthcare Publications와 Public Library of Science(PLoS)에서 선임 편집 관리자로 10년 넘게 활동하였으며 매거진과 저널 저술 및 편집 분야에서 30년 넘게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학계의 에디터들과 리뷰어들은 자기 일에 애정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한 애정이 없다면 자신의 능력을 학술 문헌 발전에 자발적으로 제공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적 압박에 쫓기는 전문가들에게는 우선을 다투는 여러 가지 일이 있으며 그리하여 이들은 미흡하게 저술되거나 만들어진 원고에 곧바로 흥미를 잃습니다. 흥미를 잃게 한 원고가 편견이 되고 에디터가 여러분의 원고를 더는 처리하지 않게 되는 위험을 무릎 쓰고 싶으신가요? 많은 저널이 이러한 논문에 신경 쓰지 않을 것입니다.
≪Eye & Contact Lens≫에서 저희는 원고를 진행하는 데 도움과 안내가 필요한 젊은 연구자들과 박사후과정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모으고 있습니다. 이들의 원고가 피어 리뷰 단계까지 이르게 하기 위해서는 항목별 지침을 포함한 교신이 세 번이나 오고 가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내심을 갖는다면 저자는 이 과정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고 저널 측도 피어 리뷰 과정이 모든 이를 위해 더욱 순조롭게 진행되므로 여기에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고의 궁극적인 게재 승인 여부를 떠나 다음 투고 과정은 훨씬 더 나아지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사전 작업은 저널의 저자 풀(pool)을 넓히고 투고 논문을 개선하여 결국 그만한 결실을 거두게 됩니다.
그렇다 해도 항상 일이 이러한 식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투고 단계에서 반복적으로 저널이 제공한 저자를 위한 정보(Information for Authors)나 저널의 포맷 변경(또는 명료함을 위한 재작성, 교정, 또는 편집) 요청을 무시하는 저자들은 에디터의 기억에 남기 마련이며 이들은 에디터의 편지함에서 ‘여기에 더 시간을 투자하지 말 것’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부정적인 시선을 받기 쉽습니다. 시작부터 에디터를 여러분 편에 서도록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다음은 순조로운 출판 경험을 보장해 줄 수 있는 몇 가지 팁입니다.
1. 올바른 영어를 사용하세요.
두말할 것도 없이 영문 저널에 투고되는 모든 논문은 주의 깊게 작성된, 올바른 구두법에 따른 교정된 영어로 완성되어야 합니다. 저자의 모국어가 영어가 아니라면 저자는 반드시 최초 투고 전 영어 원어민이나 전문 영문 에디터, 또는 영문 교정 서비스 기관에 원고를 검토받고 필요한 수정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저널 에디터는 논문 내용은 좋으나 언어가 이해하기 힘들다고 판단할 수 있고 이러한 원고는 선별 과정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2. 자기 자신을 홍보하세요.
저널 에디터들은 여러분의 투고 논문이 왜 중요한가를 알고 싶어 합니다. 여러분의 연구나 관점에서 어떠한 점이 독특한지 생각해보고 이러한 점이 커버레터와 서론에 명확히 드러나도록 해야 합니다. 논문 주제가 일반적이지 않다면 그렇다고 말하고 다만 그것의 타당성을 좀 더 설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약 독창적이고 임상 저널에 적용될 수 있는 것이라면 그 이유를 분명히 진술하세요. 에디터는 원고가 새롭거나 독창적이지 않다고 인식하여 원고를 거절할 수 있지만, 이들의 판단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닙니다. 커버레터와 서론도 원고의 나머지 부분과 마찬가지로 많은 생각을 투자하여 작성하시기 바랍니다.
3. 에디터가 여러분의 원고를 꼭 ‘읽게’ 만드세요.
저널은 저널이 선호하는 범위와 주제, 논문 형태와 원고 준비에 관한 단계별 지침에 대하여 저자에게 상세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시선을 사로잡는 논문 제목과 원고와 저널의 관련성을 입증하는 키워드는 에디터들의 마음을 이끌 것입니다. 하지만 에디터들은 읽어보기도 전에 생각 없이 준비된 원고들을 구별해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부적합한 형식의 참고문헌 등이 그러한 점을 순식간에 드러내는 단서입니다. 저널의 요구사항을 존중하지 않는 저자는 논문의 게재가 곧바로 거절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각오해야 합니다.
저자 지침서(Instructions for Authors)를 원고 준비를 위한 안내서로 생각하고 투고하기 전에 최종 체크리스트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어떠한 문제에 대한 빠른 해결책을 원한다면 부담 갖지 말고 편집 간사에게 전화하거나 이메일을 보내세요. 편집 간사의 연락처 정보는 저널 투고 페이지의 저자를 위한 정보(Information for Authors)에 나와 있습니다.
4. 자기 표절에 주의하세요.
표절은 다른 사람의 저작을 자신의 것인 것처럼 제시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자기 표절에 대한 이해는 부족한 편입니다. 하지만 이 또한 학술 부정행위로 고려될 수 있습니다.
≪Eye & Contact Lens≫를 포함한 많은 학술 저널이 사용하는 표절 방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인 iThenticate가 발행한 백서에 따르면 “자기 표절은 저술자가 새로운 저작을 저술하는 중 자기 저작 전체를 재출판하거나 이전에 작성한 텍스트 일부를 재사용하는 것을 말하는 표절의 한 형태로 정의됩니다.” 짧게 말해서 저자가 자기 자신을 “표절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저작권법에서 발생하게 되는데 이 법은 원 저작물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원 저작물과 이차적 저작물이 이전에 출판되지 않았다고 저자가 출판사에 확약한 것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까다로운 이 주제는 이전에 출판된 저작 일부를 용인 가능한 범위에서 인용하는 것과 지나치게 많이 차용함으로써 출판사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것 사이에 어디에 선을 그을 것인가를 두고 많은 갈등을 낳았습니다. 출판사들과 에디터들은 얼마나 많은 텍스트를 차용하는 것이 허용 가능한가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갖고 있으나 명확성을 규정하기 어렵고 대화가 현재 진행 중이라는 점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자들은 자신의 이전 저작에 대한 참조를 잘 제한하고 인용에 주의를 기울일 것입니다. 출판사들은 저자 자신의 저작인가 아닌가에 상관없이 이전에 출판된 저작과 지나치게 많이 일치하는 텍스트를 찾아내고자 표절 방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원고를 신중히 준비하여 게재가 거절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표절과 자기 표절에 관한 더 많은 정보는 출판윤리위원회(Committee on Publication Ethics; COPE) 웹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웹사이트는 저자와 에디터 모두를 위한 훌륭한 자료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텍스트 재사용 한도와 그에 대한 저자권(authorship)에 대한 조언은 ≪Chicago Manual of Style≫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5. 각 리뷰어의 코멘트에 신중히 대응하세요.
피어 리뷰 과정은 연구를 수행하고, 연구 결과를 입증하고, 그 결과의 중요성을 명확히 드러내 학술 문헌에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도록 연구 결과를 설명하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가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원천입니다. 에디터들은 원고에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지 않으면 원고를 피어 리뷰 단계로 진행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사려 깊은 리뷰를 위한 지식과 역량이 입증된 리뷰어들을 선택하게 됩니다.
원고 수정 요청을 받으면 주의를 기울여 각 코멘트에 대해 리뷰어 답변서(Response to Reviewers)에 명확히 답하고, 수정본에는 어떤 곳이 어떻게 변경되었는지 밝히고, 변경된 부분을 본문에 하이라이트로 표시해야 합니다. 에디터들이 더 쉽게 여러분의 논문을 검토하고 신뢰할 수 있게 만들수록 원고가 심사를 수월하게 통과하고 추가 수정 없이 게재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결국, 요점은 에디터들의 마음을 얻고, 원고를 주의 깊게 준비함으로써 그들의 노고를 존중해 주고, 피어 리뷰어들의 의견과 비평을 명심하고 받아들이기 위해 여러분이 하는 모든 것이 게재 승인과 여러분이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출판으로 이어지는 길을 순탄하게 열어주리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