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한 저자가 저널에 논문을 제출해서 피어리뷰를 받았습니다. 리뷰어가 내린 결정은 상당 부분에 대한 수정 (a major revision)이었습니다. 수정 단계에서 피어리뷰어의 의견이 저자에게 전달하며 편집자는 논문에 50단어로 이루어진 텍스트 초록과 함께 그림 초록 (graphical abstract) 을 첨부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저널의 저자 가이드라인에는 그림 초록에 대한 언급이 없었기에 저자는 당황했습니다. 저널 가이드라인에는 200단어의 초록을 첨부하라고 적혀 있었고, 저자는 이미 이를 논문에 첨부했습니다. 기존 초록을 삭제해야 하는지, 아니면 그대로 두어야 하는지 저자는 혼란스러웠습니다. 200 단어 초록을 삭제한다면 저널 가이드라인을 위배하는 셈이 됩니다. 한편으로 편집자는 50단어 초록을 첨부하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니 결국 기존 초록에 있는 정보를 되풀이하는 셈이 됩니다. 또, 50단어는 연구를 요약하기에 너무 짧은 분량이기도 합니다. 이런 점들 때문에 혼란스러워진 저자는 에디티지의 조언을 요청했습니다.
조치: 에디티지에서 다시 한 번 저널 웹사이트를 확인했지만, 그림 초록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출판사 웹사이트에서 그림 초록 첨부 방법에 대한 사항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또, 보통 그래픽 초록 첨부 요청은 수정 단계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미지 사이즈, 해상도, 선호하는 파일 형식 등에 대한 정보는 있었지만, 편집자가 언급한 50단어 초록에 대한 사항은 나와 있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저자에게 주어진 요건에 맞게 그림 초록을 만들고 주요 연구 결과를 간략하게 50단어로 요약한 초록을 첨부하라고 조언했습니다. 또, 편집자와 리뷰어 측에서 기존 초록을 삭제하라고 명시하지 않았으므로 이는 그대로 남겨두라고 조언했습니다. 우리는 저자에게 보통 그림 초록은 기존 초록과는 별개의 것으로, 각각의 목적 또한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기에 그림 초록과 일반적인 초록 둘 다 유지하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저자에게 수정본 제출 전 저널 편집자에게 이 부분을 정확히 묻는 이메일을 쓰라고 조언했습니다. 편집자는 답장에서 그림 초록과 50단어 초록은 기존 초록과 별개로 연구의 중요 내용을 강조해 작성하라고 알려 왔습니다. 그렇기에 200단어로 이루어진 기존 초록 역시 삭제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요약: 보통 그림 초록은 일반적인 초록과 별개로 주요 연구결과만을 그림, 도식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림 초록은 그 자체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하기에, 저널에서 그림 초록에 별도의 텍스트를 요구하지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그림 초록의 형식은 저널마다 다르기에 요구사항 역시 다양할 수 있습니다.
Elsevier, Cell Press, 그리고 IEEE 같은 출판사는 그림 초록에 대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에게 그림 초록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주지 않는 저널도 많습니다. 이 때문에 혼란이 발생하고, 저자들이 여기저기서 정보를 찾아보느라 시간을 낭비하게 되기도 합니다. 저널은 저자 가이드라인에 필수 정보를 모두 담아 출판 과정에 저자가 수월하게 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Submitted 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