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비 지원서(grant proposal) 작성시 유의사항]
사례: 한 연구자가 정부 지원기관에 제출한 연구비 지원서가 심사를 받지 못하고 탈락했습니다. 탈락 사유는 지원서의 내용과는 상관이 없었습니다. 탈락을 알리는 편지에 따르면 이는 순전히 “서식 작성요건 양식을 준수하지 않음(non-conformance)” 때문이었습니다. 해당 연구자와 선배, 동료 들은 모두 이 연구 계획에 상당한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에 이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단순한 포맷 문제 때문에 심사의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탈락한 대해 불쾌함을 느꼈습니다. 심지어, 상세한 오류의 내용이 나와 있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것이 문제인지도 알 수 없었습니다. 이 연구자는 지원기관에 이 같은 점을 어필해 최소한 내용에 대한 심사만이라도 요청할 수 있기를 원했습니다.
같은 지원서를 다른 곳에 제출해도 똑 같은 결과가 나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에, 이 연구자는 오류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에디티지의 도움을 구했습니다.
조치: 에디티지 출판 지원 팀은 제출했던 지원서, 그리고 지원기관의 포맷 가이드라인을 다시 한 번 신중하게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가이드라인에서는 모든 지시사항을 엄격히 준수할 것, 그리고 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지원서는 심사 없이 탈락한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었습니다.
연구비 지원서를 검토한 에디티지는 다음과 같은 점을 알아냈습니다.
1. 참고문헌 항목에서, 모든 저자의 이름을 나열하지 않고 ‘et al.’을 사용함.
2. 참고문헌 페이지의 줄간격이 지원기관의 요건에 맞지 않음.
연구자가 이 지원서를 제출할 수 있는 다른 지원기관을 찾지 못했기에 에디티지에서는 필요한 부분을 수정한 후 같은 지원기관에 다음 기회에 다시 한 번 제출해 보라고 조언했습니다. 또, 지원서가 재차 탈락할 경우를 대비해 다른 지원기관을 몇 군데 더 알아보라는 조언을 덧붙였습니다.
요약: 연구비 지원과정에서 탈락하는 경우는 상당히 흔하고, 지원기관은 보통 양식 준수에 대한 엄격한 규정이 있습니다. 지원서는 심사단계로 가기 이전에 먼저 “양식 준수여부” 검수를 거칩니다. 미국 내 대표적인 정부 지원기관 중 하나인 국립과학원(NSF)에 따르면 “모든 연구계획서는 GPG 또는 NSF의 정부 연구비 지원서 작성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야 합니다. 양식 준수에 관한 사항은 엄격히 실시됩니다. 이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는 연구계획서는 심사단계 이전에 탈락합니다.” 따라서, 지원기관의 가이드라인의 모든 세부사항을 정확히 따르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연구비 지원서 제출 이전에 모든 요건을 충족했는지를 반드시 확인하십시오.
NSF에서는 이 밖에도 양식 준수를 위해 다음의 사항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지원서를 온라인 상에서 제출하기 전, 연구계획서가 GPG 또는 NSF의 정부 연구비 지원서 작성 가이드라인에 수록된 연구 계획서 준비 가이드라인을 지켰는지 행정적 검토를 수행하십시오.” 많은 대학 내에 연구비 지원을 위한 연구계획서의 제출 전 검토를 수행하는 연구 행정 담당부서가 존재합니다. 이런 행정적 검토를 통해 지원서 제출 전 포맷을 비롯한 양식 준수에 대한 오류를 잡아낼 수 있습니다.
연구비 지원서 작성에는 오랜 시간과 많은 노력이 듭니다. 탈락했을 시에는 지원서 작성자뿐 아니라 동료와 선배, 그리고 이 연구를 지원하고 함께 연구 계획서에 힘을 보탠 모든 사람에게 실망스러운 결과이므로 극복하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노력집약형인 작업이 최소한 심사 단계까지는 갈 수 있도록, 연구비 지원서 작성자는 지원기관에서 정한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 데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지원기관이 요구하는 사항에 대한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지원서 제출 전 모든 요건을 충족했는지 확인하십시오. 지도교수 및 선배 연구자라면 후배 연구자를 위해 연구비 지원 절차를 지도하고 양식 준수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십시오. 기관 및 대학 차원에서는 제출 전 모든 연구비 지원서에 대한 행정적 검토를 실시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