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논문 작성법 책추천] 6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읽는 건 힘에 부치는 일이지만, 오늘 소개하는 <과학저널을 위한 논문집필(Writing for Science Journals: tips, tricks, and a learning plan)>은 논문 집필의 매뉴얼과 같은 책입니다. 이 책은 필요한 부분만 찾아서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매뉴얼로 활용하기 좋도록 포괄적인 인덱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이 책은 연구논문을 쓰는 저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특별한 책입니다.
우선 이 책의 저자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저자 조프리 하트(Geoffrey Hart)는 캐나다 북방림의 수목이 어떻게 살아남는가를 연구했던 과학자에서, 논문과 저자가 저널의 숲에서 어떻게 살아남는가를 연구하는 과학 편집자로 변신해 지금까지 25년간 5700편 이상의 논문을 편집하면서, 연구자가 논문의 출판을 처음으로 구성하는 단계에서부터 최종 출판에 이르기까지의 복잡한 집필 과정을 마스터했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는 잡지에 싣는 과학 칼럼이나 학술서적 등의 집필은 다루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목적은 독자들에게 “피어리뷰 과학 저널을 위한 논문 계획, 준비, 집필, 수정, 출판에 이르는 전체적인 과정을 알려주며, 데이터를 저널 출판 논문으로 바꾸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사람들이 당연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후배나 대학원생에게는 알려주지 않는 여러 가지 기술과 비밀도 밝혀줄 것이다.” 라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24챕터로 구성된 이 책에서는 출판 윤리, 실험 설계, 통계 분석을 비롯해 연구를 논문으로 완성하는 데 필요한 모든 요소를 다루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연구 논문의 특정 요소들을 다루고 있는 장들로는 1) 제목, 저자 정보, 초록, 키워드, 2) 서론, 3) 재료 및 방법, 4) 결과, 5) 토론 및 결론이라는 챕터 외에도 감사의 말과 이해관계충돌을 다루는 챕터, 인용과 참고문헌을 다루는 챕터가 있습니다. 오늘날 자주 사용되는 온라인 자료 수집 역시 개별 챕터를 할애해 다루고 있습니다.
논문 집필을 다룬 많은 책이 스타일과 언어사용의 오류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한 챕터를 워드프로세서 사용방법에 할애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리뷰, 논문 게재승인, 출판에 대해 논의하며 프루프리딩, 허가 승인, 저작권 관련 문제도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 Writing for Science Journals: tips, tricks, and a learning plan>은 저자들이 미로와 같은 연구논문 출판의 길로 뛰어들기 전 꼭 한 번 훑어보아야 하는 유용한 참고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