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 중에서 비 영어권에서 거주하시는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됩니다.
여러분의 연구에 관한 글을 쓸 때, 그리고 특히 저널에 연구논문을 투고할 때는 영어를 선택할 것입니다. 분명 영어는 과학계에서 지배적인 언어이며 그 영향력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1980년 저널 인용 보고(JCR)에 실린 문서의 85%가 영어로 작성된 것이었습니다. 그 후 10년 사이에 이는 90%까지 늘었고, 2000년에는 96%가 되었습니다.
대신 타 언어의 사용은 감소했습니다. 예를 들어 독일어로 쓰인 문서의 비율은 5%에서 2.5%로, 다시 1%로 감소했습니다.
JCR에 게재된 영어 외 언어를 사용한 저널의 비율은 2001년 12.2%에서 2010년 18.0%로 늘긴 했지만, 임팩트 팩터의 상승은 영문 저널의 경우가 타 언어 저널보다 높았고, 또 타 언어 저널들은 영어를 병용하는 이중언어 저널로 전환하라는 조언이 있었습니다.
영어는 앞으로도 과학 출판계의 지배적인 언어로 존재할 것입니다. 아마 영어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은 인터넷일 것입니다. 세계 인터넷 통계에 따르면 인터넷 사용자의 43.4%만이 영어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인터넷이 글로벌과 로컬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타 언어로 된 웹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타 언어로 된 사이트를 검색할 수도 있기에) 양쪽으로 발달함에 따라, 앞으로 타 언어 쪽에도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일반적인 저널 출판에서는 물론 특히 과학 출판에서 가장 큰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언어는 영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