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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출판과 학술 커뮤니케이션: 2017년 6월 주요 이슈

에디티지 인사이트 | 2017년7월10일 | 조회수 5,754

이번 달 학계 커뮤니티에서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주제를 중심으로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트럼프의 정책과 중국의 연구 부정행위를 억제하려는 열의가 계속해서 열띤 논쟁을 이끌었고 한편 통찰력이 돋보이는 다른 여러 담화도 학계 커뮤니티 구성원들 사이에서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저희 에디터들이 여러분이 읽어볼 만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알차게 모았습니다. 그럼 새로운 소식들을 읽어보시고 여러분의 의견도 전해주세요. 동료 연구자와도 새롭게 진행된 이슈에 대해 논의해보시기 바랍니다. 즐겁게 읽어보세요!

연구 부정행위를 억제하기 위해 극단적 조처를 한 중국: 중국의 연구 부정행위 사례가 속출하고 특히 가장 최근에 중국 학자들의 연구 논문 107편이 게재 취소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이후 중국 정부는 연구 윤리를 어기고 출판 관행을 무시한 죄가 있는 과학자를 엄중히 벌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초 중국 과학기술부(Ministry of Science and Technology)는 연구 부정행위에 대해 “무관용” 정책을 따르겠다는 결정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4월 중국 법원은 "연구자가 논문 데이터를 조작하여 약물 승인으로 이어진 경우" 판사가 엄격한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게 허용하는 정책을 승인했습니다. 이에 더하여 조사를 통해 연구 부정행위가 사람에 해를 끼쳤거나 잠재적으로 해를 끼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난 경우 유죄인 연구자는 사형 선고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진전을 배경으로 하여 이 글은 부정행위죄가 있는 연구자에게 사형 선고가 올바른 처벌 방법인가를 논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중국의 해결책을 지지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사형을 혐오하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고 할지라도 이 처벌은 범죄보다 너무나 과한 것입니다." 이 글은 이 같은 결정의 영향과 연구 부정행위 사례에서 무엇이 이상적이고 올바른 방침인가를 논합니다.

과학 출판은 어떻게 수익 사업으로 진화했을까: 많은 논란이 있는 학술 출판의 상업화 이슈를 다룬 Stephen Buranyi의 이 글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저자는 구체적으로 거대 출판 기업 엘스비어(Elsevier)를 살펴봤습니다. 엘스비어는 2011년 190억 파운드가 넘는 전 세계 총 수익과 36%의 이익률을 기록했으며 이 수치는 Apple이나 Google, Amazon과 비교해도 훨씬 더 높은 수치입니다. 전체적인 수준에서 볼 때 엘스비어의 비즈니스 모델은 수수께끼와 같습니다. 잡지 출판사는 어떻게 편집 사무실을 유지하고 직원 급여를 지급하고 작가를 고용하는 등의 일을 하면서도 이렇게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까요?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학술 출판의 뒤에 숨은 진실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저자의 분석에 따르면 과학 출판사는 전형적인 잡지 발행에 따르는 대부분의 비용 부담을 교묘히 빠져나갑니다. 과학 저널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콘텐츠는 연구 자금 제공자와 납세자의 돈을 받는 과학자에 의해 작성되고 과학자는 자신의 연구를 출판사에 무료로 제공합니다. 출판사는 과학 에디터를 고용하여 자신이 내놓는 콘텐츠가 원하는 품질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하지만 편집 업무 부담의 상당 부분(피어 리뷰 과정으로 알려진 과학적 타당성을 검토하고 실험을 평가하는 일)은 과학자가 자원봉사로 수행합니다." 게다가 출판사는 완성된 제품(출판된 논문 또는 한 호로 묶인 저널)을 학술 기관과 도서관, 정부 출연 기관에 판매합니다. 궁극적으로 이것을 읽는 사람은 최신 과학적 발견 및 진보에 대해 자신이 읽은 것을 토대로 자기 자신의 연구 논문을 출판할 과학자가 될 것입니다. 이것은 출판사가 돈을 벌게 되는 출판 사이클의 상업적 측면을 구축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출판사가 저자와 기관에 판매하는 도구를 더한다면 출판사의 이익 수단만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이어서 이 글은 상업적 출판 모델의 진화에 대해 논의하고 오늘날 이 모델의 배경으로 서있는 세계적인 노력으로서의 과학을 이야기합니다.

트럼프의 여행 금지 명령을 수정한 미 대법원: 올해 초 7개 주요 무슬림 국가(이란, 이라크, 리비아, 소말리아, 시리아, 수단, 예멘) 국민에게 90일 동안 비자 발급을 중단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을 전해 드렸습니다. 최근 전개된 상황에서 미국 대법원은 이 임시 행정명령을 일부 제한하여 발효할 수 있다고 판결했습니다. 이 결정에 따르면 금지된 국가의 국민은 미국 내 개인이나 단체와 “진실한(bona fide)”, 즉 공식으로 문서로 된 관계가 있음(예를 들면 예비 학생이나 미국 기업 채용 제안을 공식으로 수락한 사람)을 입증하지 못할 경우 미국 입국이 제한됩니다. 이민국 관리자는 이제 금지된 국가의 입국 신청자가 미국과 진실한 관계가 있는가를 결정할 권한이 있습니다. 이민 변호사 Brendan Delaney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제가 만약 이 명령에 영향을 받는 연구 과학자라면 이 말이 어떻게 적용될 것인지에 대해 어느 정도의 확실성이 있을 때까지 지금으로써는 말을 아끼겠습니다.” 과학 커뮤니티는 전체적으로 우려에 찬 반응입니다. 이로 인해 많은 연구자에게 미국 이민은 불확실해졌습니다. 사실 이것은 또한 미국은 환영받지 못하는 나라라는 부정적인 인식으로 이어져 많은 국제 학생과 과학자가 미국으로 오는 것을 막을 수도 있습니다. 대법원은 오는 10월 이 금지 명령에 대한 첫 공판을 열 예정입니다.

생물학 프리프린트(preprint) 라이선싱을 둘러싼 논쟁: 많은 생물학자가 자기 연구를 출판할 방법을 찾기 전 프리프린트 서버를 이용하여 독자가 그 연구를 읽을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최근 연구자가 오픈 액세스 조건으로 자기 논문의 사용을 허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논쟁이 있었습니다. 유명 프리프린트 서버인 BioRxiv에는 다양한 라이선스를 가진 11,000편이 넘는 논문이 올라와 있습니다. 이들 논문 중에는 자유롭게 배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논문도 있고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기 전에 저자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논문도 있습니다. 그 결과 이 논문들이 텍스트 마이닝이 가능한지에 대해 명확성이 부족합니다. BioRxiv 서버에 자신의 프리프린트를 올린 저자 중 허가 없이 자신의 원고를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저자는 29%에 달합니다. 저자들은 논문이 피어 리뷰를 받지 않아 완전히 신뢰할 수 없다는 점과 일부 저널이 오픈 라이선스가 있는 논문의 투고를 받지 않는다는 점 등을 주요 이유로 들었습니다. 프리프린트 서버 이용을 옹호하는 ASAPbio의 대표 Jessica Polka는 프리프린트 플랫폼의 이점이 극대화되도록 저자는 자기 원고의 자유로운 사용을 상업적 용도까지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저자들은 여전히 이러한 움직임에 회의적인 입장입니다.

NIH, 연구 지원금 제한 계획 포기: 미국 국립 보건원(NIH,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은 지난 5월 중대한 정책 변경을 발표했습니다. NIH는 연구자가 받을 수 있는 연구 자금액을 제한하기 위한 포인트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것의 주요 목적은 경력 초기 및 중기 연구자들이 쉽게 연구 보조금을 얻을 수 있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정책은 협업을 어렵게 만들고 예산 제약으로 일부 연구 프로젝트를 어렵게 만들 수 있어 과학 커뮤니티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NIH는 정책 변경을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NIH의 Francis Collins 원장은 “우리가 이 정책을 충분히 자신할 수 없다고 결정했을 때 원래의 계획은 아직 진행 중이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6월 8일 NIH는 그 대신 경력 초기 및 중기 연구자들을 위한 2억 1천만 달러의 특별 연구 자금을 편성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차세대 연구자 이니셔티브(Next Generation Researchers Initiative)라는 이 이니셔티브는 2,000개의 추가 R01 보조금(NIH에서 수여하는 가장 일반적인 유형의 보조금)을 위해 연구 자금을 마련할 것입니다. 이 이니셔티브의 연구자금이 NIH 전체 예산의 일부를 가져갈 수 있으므로 이러한 변화 또한 반발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Collins 원장은 경력이 많은 연구자와 비교하여 경험이 더 적은 연구자에게 연구 자금을 보장해 주는 것이 NIH의 우선 과제라고 말합니다.

연구자가 적극적인 정치적 활동을 해야 하는 이유: 화학 교수이자 미국에서 15번째로 큰 학교 교육위원회에서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James Martin 교수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자가 어떻게 정치를 바라보고 그것을 과학의 발판으로 삼아야 하는가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그는 과학과 정치가 양극화되어 있고 연구자는 연구 프로그램이 위협받는 경우에만 정치에 관심을 둔다는 점을 주시하였습니다. 연구자는 문제를 바라보는 독특한 방식을 갖고 있어 정부에 통찰력 있는 제안을 할 수 있다고 Martin 교수는 말합니다. 그리고 “저 또한 거버넌스는 연구와 마찬가지로 느리고 체계적이라고 저 자신에게 늘 상기시킵니다”고 덧붙입니다. 따라서 정부에 대한 이해와 지원을 늘리고 정치에 참여하면 연구자는 많은 기회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Martin 교수는 연구자들에게 기관 내에서 그리고 밖에서 좀 더 정치적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하여 변화를 볼 것을 촉구합니다.

잘못된 과학자를 위한 “연구자 재활원(researcher rehab)”: 미국의 연방 연구윤리국(ORI, Office of Research Integrity)은 매년 가장 심각한 연구 부정행위 혐의들에 대한 보고를 받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고 범죄적 성격을 띤 사기는 드뭅니다. 이에 못지않게 과학의 명성에 해가 되고 만연한 표절과 이미지 조작, 데이터 조작과 같이 더 흔한 문제는 대학의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대학은 경고를 받은 후에도 계속해서 작고 때로는 지각할 수 없는 방식으로 부정행위를 일삼는 일탈한 과학자들의 행태를 바로잡는 데 어려움을 많이 겪습니다. 이 흥미로운 기사는 지난 십 년간 연구 윤리 권위자로서 명성을 쌓아온 워싱턴 대학교 의학과 James DuBois 교수가 열은 3일 과정의 전문가 의식과 진실성 워크숍(Professionalism and Integrity Workshop)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연구자 재활원(researcher rehab)”이라는 별칭으로 자주 불리는 DuBois 교수의 프로그램은 심각하고 잦은 실수를 저질러 소속 기관에서도 절실한 변화를 요구하는 잘못된 연구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프로시딩이 엄격히 기밀로 유지되는 이 워크숍에서 DuBois 교수는 책임 있는 연구 수행을 위한 기본 규칙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그 대신 과학자 개개인이 규칙을 지키지 못하게 막는 장애물을 찾는 데 주력하고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우도록 돕습니다. 2013년 이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래로 DuBois 교수는 12회의 세션을 열어 33개 기관 52명의 연구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DuBois 교수와 그의 공동 강사는 후속 조사를 진행하고 전화로 교육받은 학생이 통계적으로 중대한 행동 변화를 보이는지 추적하고 있습니다. 학술 부정행위 문제와 싸우기 위한 이 같은 이니셔티브가 다른 곳에서도 나오기를 희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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