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의 저자가 누구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무척 논란이 많은 주제라 선임 연구원들도 언제나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ICMJE(국제 의학 학술지 편집자 위원회)에서는 기여자의 이름을 공동필자로 넣을지 논문의 감사의 말에 넣을지를 결정할 때 도움이 되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습니다.
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필자가 갖추고 있어야 할 자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논문 구상 및 계획, 데이터 획득, 데이터 분석과 해석 단계에서 본질적인 기여를 했다
· 논문에서 지식정보를 담고 있는 주요 부분에 대해 초고를 작성했거나 비평적으로 수정을 했다
· 논문의 최종 버전에 대해 게재 승인을 했다.
생명과학분야의 학술지는 대부분 ICMJE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있으며, 각 공동 필자들의 기여를 상술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즉, 당신의 연구원 선배는 데이터 분석을 돕는 등 연구에 유의미한 지적 기여를 했으므로 공동필자로 넣어야 하지만, 기술적인 도움이나 실험실 공간, 시약 등을 제공했거나 글을 쓰는 과정만을 보조한 기여자들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기에 필자로 포함될 수 없습니다.
즉, 이들의 기여는 필자 자격을 얻을 만큼 충분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대신에 이들의 이름은 감사의 말에서 언급할 수 있습니다.
지도교수에게 ICMJE 가이드라인에 대해 알리고, 공동 필자 선정에 문제가 생길 시 논문 게재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는 쪽이 좋겠습니다.